겨울, + 토익 빠질





1.



내가 아 겨울이구나, 하고 실감하는 때는 여러가지 경우인데

첫번째는 내 옷장에서 내가 짱 좋아하는 셀룰리언 블루 니트를 줄줄이 꺼내 입을 때이고

두번째는 수족냉증 때문에 차가운 손으로 키보드를 치고 있을 때다.

차갑다 못해 얼음이 된 손으로 키보드를 두드리다가 정신을 차려보니까 벌써 크리스마스.

 

 

2.

 

만난 게 내 인생 최대의 실수인 멍충이들(반어법)하고 술을 먹었다.
웬만하면 밖에선 술먹고 취할 일이 없는 나님인데 ㅋ_ㅋ(이게 다 의심 은근 많은 성격때문이다) 

반쯤 술에 취해서 머리는 헝클어트리고 서로 발길질하고 킬킬대면서 걷고 있으니까

그래도 오랜만에 너무 웃겼다. 그냥 웃긴 소리 안 하고 신경 안 써도 그냥 막 웃음이 나와서

멍청이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그리고 기어이 깨지는 머리를 부여잡고 오늘 아침 여덟시 반에 일어나서 토익을 보러간 나란여자 

나 좀 짱인거 같애.

 

근데 아니나 다를까 시험장까지 다 들어가서 가방 내려놓고 나니 민증을 집에 놓고온 걸 알았다.
깨닫자마자 시계를 보니까 9시 26분... 토익 입실은 9시 50분까지.. 

고사장에서 미친듯이 뛰어내려가면서 핸드폰으로 콜택시를 불렀다. 요즘 콜택시 좋더라..부르자마자 달려와... 

콜택시 아저씨는 내 말을 듣더니 그야말로 총알택시로 돌변하셨다. 우왕 일요일 아침부터 주엽역 사거리에서 신호무시하고 질주하는 택시.. 아저씨 짱이예요...

  

오늘따라 20층인 우리집이 원망스럽기만 하고 ㅋ_ㅋ..

집에 올라가서 현관문을 여는데 마침 나오던 우리 엄마랑 마주쳤다. 우리엄마는 니가 그럴 줄 알았다며 뭐 찾으러 왔냐고 해서 나는 "민증!!!!!!!!" 이러고 내 방으로 미친 듯이 뛰었다. 중간에 신발 신고 들어가려다가 뒤를 돌아보니 엄마가 무시무시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어서 신발은 벗고....
 

방 안을 다 뒤집어 10초만에 민증을 찾아 도로 뛰어나오니 우리 엄마가 진심으로 감탄했다. "니 귀신방에서 그 쪼끄만걸 그렇게 바로 찾는것도 재주다." (자랑 아님)

 

그리고 도로 기다리는 택시를 타고 고사장으로 들어오니 9시 45분.... 

...

 

 

 

그리고 깨지는 머리를 부여잡고 토익을 보았습니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하나님한테 빌려다가, 생각해보니 술 먹은건 내 탓이잖아..하나님이 음주하지 말라셨는데... 그래서 태민이한테 빌었다. 태민아 누나 술 먹어서 머리 깨질 거 같애... 머리좀 안 아프게 해줘...

 

 

태민이는 정확히 토익시험이 끝난지 30분만에 내 소원을 들어줬다. 태민아 다음부턴 좀 빨리....

(지가 술 먹어놓고 애한테 쓸데없는 걸 빌고 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4.

짤은 에브리싱 행사때 찍은 사진 ㅋㅋㅋㅋㅋㅋㅋㅋ태민잌ㅋㅋㅋㅋㅋㅋ귀여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겸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핸드프린팅하다가 느낌 이상하다고 경악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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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2009/12/20 23: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Boilit 2009/12/30 01:02 #

    오오 너무 이쁘다 블로그 T_T 잘 보고 있어용!!!
  • 레일린 2009/12/21 13:51 #

    ㅋㅋㅋㅋㅋㅋ오웈ㅋㅋㅋㅋㅋㅋㅋ
    토익을 보고자하는 너의 열망이 놀랍도다
    우왕ㅋㅋㅋ 잘 봤어? 태민이가 아직 어려서 소원들어주는데 시간이 좀 걸렸나부다
    졸업하면 더 빨라질지도

    ...
    난 대체 뭔 드립을 치고 있는가
  • Boilit 2009/12/30 01:02 #

    ㅋㅋㅋㅋㅋㅋ태민이가 좀 버퍼링이 걸리더라구영^^;;;
    태민이 고졸되려면 아직 2년이나 남았네영...?

    ....
    하....태민아...그때까지 누나가 너만 볼게...<-제 2의 개드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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